
칠레의 수도 산타아고는 남미 최대의 현대적인 도시로서 남미 경제의 중심지라 불리는 곳입니다. 분지 형태를 이루는 산티아고는 만년설로 뒤덮인 장대한 안데스 산맥이 도시 중심을 가로지르며, 루시아와 끌리스또발 등 크고 작은 산과 언덕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안데스 산맥의 빙하가 녹아 산티아고 쪽으로 흘러들며 도시의 동과 서를 잇는 모포초 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만년설이 녹아서 흐르는 물이기에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지만, 강줄기를 따라 흐를 때는 흙탕물로 흐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1541년 스페인 정복자 Pedro de Valdivia가 처음 산티아고를 세웠습니다. 그 후 약 4세기 동안 스페인 왕조의 식민지로 전락한 산티아고는 주위 도시랑 비교해서 문화적으로 상당히 낙후된 지역에 속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18세기에 이르러 모포초 강을 중심으로 자연재해를 대비한 도시 개발정책이 추진되게 됩니다. 도시 전체에 걸쳐 새로운 건물과 함께 대대적인 재정비가 시행되었고, 19세기에 식민지에서 벗어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빠른 도시화로 산티아고는 남미 경제의 정세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파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칠레 문화와 교통의 요지로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서게 됩니다. 하지만, 지나친 도시화로 말미암아 공기오염 등의 환경오염 문제가 새롭게 대두하기 시작했고, 분지 지형의 지형적 특징이 도시의 공기 오염도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 년 내내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 드는 온화한 기후, 고전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묘한 매력의 도시 풍경,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산티아고의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9월에서 11월까지는 만지면 손에 묻어날 것만 같은 선명한 녹색의 산과 들, 그 사이를 화사한 파스텔 톤으로 물들인 들꽃 속에서 칠레의 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겨울인 6월에서 8월에는 산티아고 주변의 스키타운이 문을 엽니다. 장대한 안데스 산맥의 품 안에서 겨울 레포츠를 즐기고자 세계 각지의 겨울 레포츠 광들이 이곳으로 몰립니다. 산티아고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기인 5월에서 10월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미 최대의 도시라는 찬사를 듣는 도시인 만큼 여느 남미 국가와 다르게 치안 상태가 좋은 편이지만, 전체적인 물가는 비싼 편에 속합니다. 여러 관공서와 호텔 등 편의 시설들이 도심에 모여있어 타지에서 온 관광객도 비교적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양질의 칠레 포도주를 싼 값에 맛볼 수 있습니다.

산티아고 국제공항이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 직항으로 가는 편은 없습니다. 보통 페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브라질에서 거쳐 산티아고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유럽 대부분의 큰 도시에서는 직항편이 운행됩니다. 주변에 있는 남미 도시에서 버스를 이용해서 산티아고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만, 보통 5일에서 10일 정도가 걸리는 힘든 여정으로 이용한 사람들에게 악몽 같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합니다. |